'15분 내 문화·힐링·여가 즐긴다'…의정부시 '걷고 싶은 도시' 조성
'6개 주요 하천 친수 공간…신규 문화 공간도 조성'
경기 의정부시민이 15분 이내에 문화와 힐링,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자동차 중심의 보행 환경이 보행자 중심으로 바뀐다. 대중교통 체계도 이용자 중심으로 넘어 보행자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도심 속 주요 하천이 여가 공간, 힐링 거점이 되는 친수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9일 시청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걷고 싶은 도시 조성 사업' 성과와 비전을 발표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화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보행자 중심의 보행 환경으로 탈바꿈하고자 과도한 도로 시설물을 철거하고, 통합 지주를 설치하고 있다.
그동안 보행을 방해하는 볼라드(진입 방지 말뚝) 1494개와 무허가 사설 안내표지 23개 등 1517개의 불필요한 도로 안전 시설물을 정비했다. 범골입구 사거리 등 9곳에 통합 지주도 설치했다.
통합 지주는 각기 설치된 차량 신호등, 보행신호등, 가로등 지주를 하나로 통합해 설치한 지주를 말한다.
앞으로 불필요한 도로 안전 시설물 2517개, 사설 안내표지 272개도 정비하고, 용현산업단지를 비롯한 교차로 8곳에 통합 지주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로~신흥로, 가능역~신촌역, 망월사역~원도봉산 등 8곳을 대상으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3곳의 디자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용자 중심의 버스 교통체계를 구축한다.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철도와 버스 연계성을 강화해 시민의 출퇴근 불편을 해소한다.
1205번(민락‧고산지구~상봉역) 버스를 신설하는 등 광역버스를 늘리고 있다. 민락‧고산지구에서 도봉산역, 노원역 등 서울을 오가는 시내버스도 증차하고 있다.
의정부 최초 준공영제 마을버스인 의정부01번 공공버스도 신설했다. 민락‧고산~탑석역을 연계하는 순환 마을버스도 늘렸다.
앞으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대중교통 이용 요금 지원 정책(THE 경기패스)을 추진하고, 학생 전용 통학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관내 최초의 산림 휴양시설인 '자일 산림욕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다.
또 수락산 밑자락에 109만여㎡ 규모의 '장암 수목원'도 조성한다.
특히 기존 '치수' 중심의 도심 하천 기능을 '친수' 공간으로 확장하는 걷고 싶은 도시 조성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랑천, 백석천, 부용천 등 6개 도심 하천의 28㎞를 각 하천의 특성을 부각한 문화, 힐링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중랑천에 청보리와 메밀을 심어 특화 길을 만들었다. 맨발의 청춘길, 반려견 동행길도 대표적이다.
민락천에는 황톳길을 조성했고, 벚꽃 숲길도 조성할 예정이다. 부용천에는 대왕참나무 숲길을 조성했다.
시는 군사도시란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자 문화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 2차 연도 사업으로 오는 8월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12월 '문화도시와 동거동락'을 연다.
더불어 의정부문화역 이음 등 문화도시 플랫폼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의정부시립 백영수미술관, 디자인도서관 등 신규 문화공간도 조성한다.
김 시장은 "걷고 싶은 도시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해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걷고 싶은 도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걷고 싶은 도시국'을 신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