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野 25만원 전 국민 지원금은 포퓰리즘…사회 각계 우려"

2024-04-23 10:11
"민주당 메시지 과해…국민 입장에서 할말 하겠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총선 공약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해 "민주노총마저도 사상 초유의 고물가 시대에 국가를 고려치 않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질책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윤 권한대행은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회 각계에서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환영하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해서만큼은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국민들께서도 미래 세대의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전 국민 지원금 정책에 동의하시는지 의문"이라며 "지금 무리하게 재정을 풀면 우리 경제의 인플레이션 탈출을 늦춰 국민의 물가 고통을 연장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판인데,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나라 빚에 13조원을 더 얹어야 한다"면서 "이 돈을 갚을 책임은 결국 청년과 미래 세대가 지게 된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자라나는 세대에게 책임을 전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영수회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히셨다"며 "따라서 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을 고집한다면 이 또한 논의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지만 국민들께서 더 생산적인 의제에 대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는 4·10 총선 패배 이후 처음 열렸다. 윤 권한대행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끝나고 민주당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아무리 선거를 이겼지만 내용이 거칠고 과하다는 지적을 들었다"며 "당이 아무리 선거에 패배하고 침체에 빠져있지만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국민들의 입장에서 꼭 해야 할 메시지는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