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민영은행' 테콤뱅크, 성장 발판으로 해외 전략 파트너 모색

2024-04-23 15:07

베트남 테콤뱅크 창구에서 거래 중인 고객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최대 민영 은행인 테콤뱅크가(TechcomBank)가 향후 성장 발판으로 해외 전략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넷(Vietnamnet)에 따르면 호 훙 아인(Ho Hung Anh) 테콤뱅크 이사장은 2024년 연례 주주 총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전략적 파트너에게 주식을 발행하는 경우, 현재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며 이는 나머지 모든 주주들에게 공동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인 이사장은 "지난해 베트남 VPBank가 일본 파트너인 미쓰이스미토은행(SMBC)에 주식을 발행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는 주주들에게 큰 가치를 제공한다"며 "테콤뱅크도 그런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테콤뱅크는 오는 24일 공식적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주주들의 요청으로 아인 이사장은 몇 가지 기본적인 내용을 먼저 공개했다.

그는 "테콤뱅크의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1분기 수익은 매우 좋아 계획을 분명히 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신중하게 수립된 계획을 통해 테콤뱅크가 그 계획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주 총회에서 주주들은 △신용대출 잔액 616조310억동(약 33조4500억원, 전년비 16.2% 증가) △세전이익 27조1000억동(약 1조4715억원) △부실채권비율 1.5% 미만 등 중요한 목표를 포함하는 2024년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아인 이사장은 2024년 국내외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접근한 계획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요구불예금(CASA) 증가 △신용 포트폴리오 다양화 △개인 및 기업 고객을 위한 주요 금융 관계(MOA) 강화 등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콤뱅크는 CASA 비율이 항상 앞서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에 비해 큰 장점이 있고, 그 덕분에 자본 조달 비용이 낮은 편이다. 

올해 초부터 테콤뱅크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이자 수익'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입출금계좌에 남아 있는 예금을 최적화하여 더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도록 자동으로 '자동 이자 수익 계좌'에 입금되며, 동시에 즉각적인 출금도 가능한 기능이다. 자동 이익 계좌에 입금된 돈은 일수에 따라 이자가 계산되며 한화로 약 200만원을 3개월 넣어둘 경우 약 2만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고객은 테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기만 하면 계좌에 있는 돈이 매일 자동으로 적금되고 이자가 생성되게 된다. 

또한 테콤뱅크는 WIN, Winmart 및 Winmart+ 등 현지 매장에 적용되는 T-Pay 결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고객은 카드나 현금이 필요 없는 원터치 결제, 일일 캐시백, 높은 안전성과 보안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테콤뱅크는 이외에도 소매 고객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담보 없이 대출을 시작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인 스마트 크레딧(Smart Credit)을 출시해, 대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