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 "국내 최대 규모 영산강국가정원 조성" 선언

2024-04-22 17:54
"500만 나주관광시대 달성 마중물 삼겠다"
영산강 현장에서 언론인들에게 설명회 '이례적'

 
윤병태 나주시장이 22일 오후 '영산강 정원'이 들어설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영산강 정원사업과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나주시]


전남 나주시가 영산강에 대규모 국가정원을 조성하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2일 “영산강 정원을 순천만정원과 울산태화강정원보다 큰 57만평 규모의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500만 나주관광시대 달성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이날 오후 영산강 정원 조성 현장에서 언론인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영산강 정원 조성사업 경과, 올해 나주영산강축제 기본방향, 남도의병역사공원 조성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자치단체장이 기자들에게 현장에서 지역 현안을 설명한 것은 지극히 드문 일이다.

윤 시장이 2000년 역사를 품은 영산강 유역을 전국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나주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주시는 2022년 12월 환경부 공모사업인 지역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되면서 영산강 저수호안 보강 등 치수 사업과 수질 환경 개선, 친수공간 확보를 위한 영산강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산강 정원은 국가정원화를 위한 1단계 사업이다.
 
나주시는 올해 지방정원사업을 전라남도에 신청하고 지방정원을 3년 이상 운영한 다음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올해 나주영산강축제 개최 시기에 맞춰 강 저류지 약 10만평에 축제광장, 테마정원, 주차장, 피크닉장, 진입교량과 제방도로를 확장하고 있다.
 
윤 시장은 영산강 정원의 핵심 콘셉트로 ‘시민이 참여하는 정원’을 제시했다.
 
수목, 정원 자재 기부제를 통해 정원을 꾸미고 명칭 공모, 시민 가드너 양성 등을 통해 시민이 함께 만들고 가꾸는 정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기부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 약 7000그루, 85억원 어치의 나무를 마련해 80%를 심었다.
 
2단계 사업이자 최종 목표점인 영산강 국가정원화 사업은 현재 조성된 정원에서 저류지 동측 방향으로 정원 규모를 최대 57만평까지 확대한다.
 
갈대숲, 꽃단지 등 주제별 정원과 쉼터 공간, 다양한 레저체험시설 등을 포함해 차별화된 정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윤 시장은 “친수사업으로 국가정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부에서 저류지 준설을 통한 저수용량 증대, 영산강 호안보강 등 6개 치수사업을 벌일 수 있게 환경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주시는 올해 대표축제인 ‘2024 나주영산강축제’를 영산강 정원 일원에서 10월 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개최한다.
 
윤 시장은 영산강 정원을 상설 축제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 상황과 축제 일정, 주요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나주시는 축제에 대비해 현재의 주차공간 1478면에 500면을 추가해 2000여대의 차량이 동시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오는 8월까지 빛가람동 방면, 영산포 방면 진출입 제방도로와 진입교량 확대를 통해 버스 통행은 물론 차량 양방향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 계획이다.
 
윤 시장은 올해 축제를 ‘문화예술축제’, ‘통합축제’, ‘주민참여축제’, ‘세대공감축제’ 등 4개 테마로 나눠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농업페스타를 비롯해 반려동물페스타, 마라톤대회를 새로 포함하고 읍면동 노래자랑 등 주민참여프로그램을 더한 명품 통합축제를 열겠다는 것이다.
 
윤 시장은 이어 남도의병의 구국충혼을 기리기 위한 전라남도 공약사업인 남도의병역사공원 조성사업 대상지 선정 배경과 진행 상황, 주요 쟁점 사항, 추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16일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제출한 ‘고구려궁 드라마세트장 철거’ 권고안을 토대로 고구려궁 세트장을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또 2단계 사업계획과 관광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 추진을 전라남도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대한민국 의병 정신을 기리는 추모 현장이자 후손들의 교육의 공간, 의향 나주를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