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의 車림표] 알고 보면 더 재밌는 타이어 역사..."자동차보다 오래됐다고?"
2024-04-23 05:00
자동차는 엔진에서 연료를 연소해 동력을 만들고 변속기와 구동축을 거쳐 바퀴로 힘을 전달한다. 이 동력을 지면으로 전달하는 마지막 기능을 하는 것이 타이어다. 아무리 값비싼 자동차라고 해도 타이어가 없으면 전시품일 뿐이다. 자동차 부품 중 하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사실 타이어의 역사는 자동차보다 오래됐다. 역사상 최초의 타이어는 로버트 윌리엄 톰슨(Robert William Thomson)이 개발한 바퀴용 고무다. 이는 1847년 처음 등장했으며 1886년 등장한 칼 벤츠의 자동차보다 39년이 빠르다.
바퀴에 사용할 수 있는 고무를 발명한 사람은 찰스 굿이어(Charles Goodyear)다. 우연히 천연고무와 황을 혼합한 물질을 발견하면서 1844년 특허를 획득했다. 이후 로버트 윌리엄 톰슨이 이 물질을 바탕으로 타이어의 개념을 만들었다.
최초의 타이어 등장 이전에는 마치 말발굽처럼 나무 바퀴에 철판을 고정해 사용했다. 1847년 등장한 최초의 타이어는 철판 대신 통고무판을 사용한 형태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양산에는 실패했다. 당시 기술은 타이어용 고무를 대량 생산하기도 쉽지 않았으며, 철판이나 고무판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무에 공기를 불어 넣은 타이어를 최초로 개발한 인물은 존 보이드 던롭(John Boyd Dunlop)이다. 던롭의 본래 직업은 수의사였다. 하지만 아들이 딱딱한 바퀴의 자전거를 타다가 튕겨 나가면서 부상을 당하자 푹신한 바퀴를 만들어주려고 발명한 것이 최초의 공기압을 갖는 타이어가 됐다. 1888년 등장한 자전거용 공기압 타이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됐고, 던롭은 타이어 회사까지 설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던롭이 개발한 자전거 타이어를 자동차에 이식한 인물은 프랑스의 앙드레 미쉐린(Andre Michelin)과 에도알드 미쉐린(Edouard Michelin) 형제다. 사실 던롭의 타이어는 본드를 사용해 휠에 접착시키는 방식이었다. 이를 불편하게 여긴 미쉐린 형제는 손쉬운 탈부착이 가능한 자전거용 타이어를 1891년 개발해 내놨다.
이후 1895년에는 자동차용 타이어를 개발했으며, 푸조의 레끌레흐(L’Eclair) 차량에 장착해 경주까지 참가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파리에서 보르도까지 560㎞를 달리는 동안 타이어가 22번이나 찢어졌다. 미쉐린은 공기압이 없어도 달릴 수 있는 타이어를 원했고 1934년 최초의 런플랫 타이어를 발명해 내놨다.
타이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계기는 1908년 등장한 포드 모델 T(Model T)로부터 시작된다. 1913년 포드가 컨베이어 벨트 조립 라인을 도입해 자동차가 대중들에게 빠르게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1년 앞선 1912년에는 굿리치(Goodrich)가 타이어의 내구성을 10배 이상 향상한 카본 블랙(Carbon Black)을 발명해 차량과 함께 타이어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타이어의 색상이 검은색이 된 것 역시 이 시기부터다.
1931년 타이어는 양적으로 크게 발전하는 계기를 맞는다. 듀퐁(Dupont)이 합성 고무 양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타이어 업계는 그동안 천연고무에 의존하지 않아 질과 양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1946년 미쉐린은 오늘날 사용하는 구조에 가까운 래디얼 타이어(Radial Tire)를 개발한다. 내구성은 물론 주행 안정성과 연비까지 향상한 것이다.
현재의 타이어는 목적에 따라 보다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일반 4계절 타이어는 물론 초고성능 타이어, 겨울용 타이어의 보급이 보편화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효율을 추구하는 에코 타이어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공기를 주입할 필요가 없는 타이어와 펑크 난 부분의 자가 치유가 가능한 타이어, 공명음을 흡수하는 타이어 등 다양한 타이어들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사실 타이어의 역사는 자동차보다 오래됐다. 역사상 최초의 타이어는 로버트 윌리엄 톰슨(Robert William Thomson)이 개발한 바퀴용 고무다. 이는 1847년 처음 등장했으며 1886년 등장한 칼 벤츠의 자동차보다 39년이 빠르다.
바퀴에 사용할 수 있는 고무를 발명한 사람은 찰스 굿이어(Charles Goodyear)다. 우연히 천연고무와 황을 혼합한 물질을 발견하면서 1844년 특허를 획득했다. 이후 로버트 윌리엄 톰슨이 이 물질을 바탕으로 타이어의 개념을 만들었다.
최초의 타이어 등장 이전에는 마치 말발굽처럼 나무 바퀴에 철판을 고정해 사용했다. 1847년 등장한 최초의 타이어는 철판 대신 통고무판을 사용한 형태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양산에는 실패했다. 당시 기술은 타이어용 고무를 대량 생산하기도 쉽지 않았으며, 철판이나 고무판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무에 공기를 불어 넣은 타이어를 최초로 개발한 인물은 존 보이드 던롭(John Boyd Dunlop)이다. 던롭의 본래 직업은 수의사였다. 하지만 아들이 딱딱한 바퀴의 자전거를 타다가 튕겨 나가면서 부상을 당하자 푹신한 바퀴를 만들어주려고 발명한 것이 최초의 공기압을 갖는 타이어가 됐다. 1888년 등장한 자전거용 공기압 타이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됐고, 던롭은 타이어 회사까지 설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던롭이 개발한 자전거 타이어를 자동차에 이식한 인물은 프랑스의 앙드레 미쉐린(Andre Michelin)과 에도알드 미쉐린(Edouard Michelin) 형제다. 사실 던롭의 타이어는 본드를 사용해 휠에 접착시키는 방식이었다. 이를 불편하게 여긴 미쉐린 형제는 손쉬운 탈부착이 가능한 자전거용 타이어를 1891년 개발해 내놨다.
이후 1895년에는 자동차용 타이어를 개발했으며, 푸조의 레끌레흐(L’Eclair) 차량에 장착해 경주까지 참가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파리에서 보르도까지 560㎞를 달리는 동안 타이어가 22번이나 찢어졌다. 미쉐린은 공기압이 없어도 달릴 수 있는 타이어를 원했고 1934년 최초의 런플랫 타이어를 발명해 내놨다.
타이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계기는 1908년 등장한 포드 모델 T(Model T)로부터 시작된다. 1913년 포드가 컨베이어 벨트 조립 라인을 도입해 자동차가 대중들에게 빠르게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1년 앞선 1912년에는 굿리치(Goodrich)가 타이어의 내구성을 10배 이상 향상한 카본 블랙(Carbon Black)을 발명해 차량과 함께 타이어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타이어의 색상이 검은색이 된 것 역시 이 시기부터다.
1931년 타이어는 양적으로 크게 발전하는 계기를 맞는다. 듀퐁(Dupont)이 합성 고무 양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타이어 업계는 그동안 천연고무에 의존하지 않아 질과 양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1946년 미쉐린은 오늘날 사용하는 구조에 가까운 래디얼 타이어(Radial Tire)를 개발한다. 내구성은 물론 주행 안정성과 연비까지 향상한 것이다.
현재의 타이어는 목적에 따라 보다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일반 4계절 타이어는 물론 초고성능 타이어, 겨울용 타이어의 보급이 보편화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효율을 추구하는 에코 타이어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공기를 주입할 필요가 없는 타이어와 펑크 난 부분의 자가 치유가 가능한 타이어, 공명음을 흡수하는 타이어 등 다양한 타이어들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