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창사 첫 적자 3년 만에 '역대 최고' 매출 기록 썼다

2024-04-21 13:55

아워홈 CI [사진=아워홈]

아워홈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아워홈 연결기준 매출은 1조9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늘었다. 영업이익은 9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 아워홈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등 경영악화 요인으로 창사 첫 적자를 냈으나 불과 3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쓴 셈이다.

부문별로는 식음료 부문(단체급식·외식) 매출이 약 1조1171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식음료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구지은 부회장이 핵심 과제로 꼽은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도 먹혀들었다. 지난해 아워홈 글로벌 사업 실적은 전년 대비 13%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주재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 사내식당 수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아워홈 매출·영업이익 그래프 [자료=아워홈]

아워홈은 이달 초 '혁신 성장 격려금'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지급 대상에 임원은 제외했다. 이에 직원 97%가 격려금을 받았고, 최대 격려금은 인당 최대 1190만원이다.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원 1500명도 지급 대상에 포함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초 세운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해 성과급 지급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이사 지시에 따라 직원 처우 개선·격려를 위해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지은 부회장 체제에서 아워홈은 역대 최고 실적을 냈으나, 구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아워홈 창립자 고(故) 구자학 아워홈 전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됐다. 이에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6월 초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