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유엔참전용사 한국 찾는다
2024-04-19 08:19
보훈부, 가평전투 73주년 계기 재방한 초청 행사 진행
21~26일 방문…판문점 방문·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일정
21~26일 방문…판문점 방문·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일정
국가보훈부는 21일부터 26일까지 6·25전쟁 가평전투 73주년을 맞아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21명을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영연방군 제27여단 2000여명의 용사들이 아군의 5배가 넘는 중공군과 3일간의 격전을 치른 끝에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둔 전투다.
재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캐나다의 윌리엄 크라이슬러(94) 참전용사로, 1950년 육군 이병으로 참전해 가평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참전 당시 캐나다 경보병연대 제2대대에 소속된 윌리엄 크라이슬러 참전용사가 가평전투 직후 부상 당한 동료를 부축하면서 이동하는 모습의 빛바랜 사진은 전쟁의 참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해당 사진은 현재 영국 제국전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1951년 육군으로 참전해 마량산 전투 등에서 활약한 호주 말콤 웨더헤드 참전용사와 17세에 자원 입대해 1950년 육군 상병으로 참전, 부산과 인천 등 여러 전투에서 활약한 뉴질랜드 콜린 칼리 참전용사, 1952년 육군 이병으로 참전한 영국 도날드 호지슨도 한국을 찾는다. 이 중 콜린 칼리 참전용사는 참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다.
유족으로는 가평전투에서 활약한 호주 에릭 로더 참전용사의 딸 비키 아머와 자일리전투에 참전해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는 캐나다 윌리엄 스트래찬 참전용사의 동생 조지 스트래찬 등도 한국에 온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영연방을 비롯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22개 유엔참전국과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기억하고 보답할 것”이라며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을 비롯한 참전국 후손 교류 등 국제보훈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