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세 악화 이란에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2024-04-15 17:31
여행 취소·안전지역 출국 권고

외교부 청사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15일 최근 정세가 악화한 이란에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날 "기존에 발령된 이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 효력은 그대로 유지되며, 2단계(여행자제)에 해당하던 여타 지역을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에서 3단계 효력을 갖는 지역은 터키·이라크 국경지역과 후제스탄·부세르·호르모즈건 등 시스탄발루체스탄주 및 페르시아만 연안 3개 주다. 

이스라엘의 경우 4단계(여행금지) 가자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외교부의 여행경보제도 운영지침에 따르면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 내려지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이란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은 여행을 취소·연기하고, 동 지역에 체류 중인 분들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란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검토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더 큰 규모의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