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 주유엔 美대사 접견…"유엔 안보리 차원 강력 대북공조"
2024-04-15 16:45
"안보리 결의안 연계 과제 추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5일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대북정책 공조 방안과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가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위반과 북한 인권 문제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올해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해라고 언급하면서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함께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러시아 측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이 부결됐다고 설명하면서 대북 제재 이행에 있어 틈을 발생시키고 북핵·미사일 고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은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안보리 결의 제1874호에 따라 설치된 기구다. 국제사회가 15년간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 결의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대북 제재 위반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보고서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미국이 대안을 마련 중”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양측은 국제 안보 정세에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와 역내,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가 더 증대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 국제사회 평화 유지 활동 등과 관련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유엔은 물론 미국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국제사회 평화 유지 활동과 관련된 우리 측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한·미가 공동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관심을 경주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역내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 동맹과 더불어 유엔 차원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안보리 결의안과 연계한 의미 있는 과제들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방한한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유엔 안보리에서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1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젊은 탈북자들과 면담하는 한편 이화여대 학생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납북 피해자 가족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