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해외 관광 수요 지속 증가…계절과 경험 중시

2024-04-14 17:19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베트남 관광객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인들의 해외 관광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베트남 현지 매체 Z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여행·레저 플랫폼 클룩(KLOOK)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베트남 관광객의 해외여행 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점점 더 많은 베트남 관광객들이 베트남이 아닌 해외로 나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한국, 대만과 같은 친숙한 여행지 외에도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베트남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 관광객들은 일회성 이벤트를 찾는 경향이 있다. 설문 조사 참여자 중 42%는 2024년 파리 올림픽, 2025년 오사카 세계 엑스포 등 특정 관광, 스포츠 및 문화 행사, 축제, 음악 콘서트 등을 위해 관광을 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2024년 태국 송크란 새해 축제가 열리기 전 태국 관광 수요가 최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룩의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관광객은 송크란 축제 티켓보다 호텔, 레스토랑 및 기타 관광 활동 등에 4~5배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광객들은 이벤트나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 외에도 문화 탐방, 현지 요리 체험, 쇼핑 등을 원한다.

특히 베트남 관광객의 60%는 선호하는 계절에 따라 여행을 계획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계절은 사람들의 여행 계획을 주도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예를 들어, 벚꽃이 피는 시기인 2024년 3월에는 베트남 관광객의 북아시아 여행 수요가 63% 증가했다. 관광객들은 그곳에서 많은 시간과 체험을 위해 최대 2500달러(약 345만원)까지 지출할 의향을 보였다. 관광객 중 최대 87%가 만개한 벚꽃을 감상하기 위해 별도의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SNS)는 베트남 관광객,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에 여행 영감을 주는 주요 매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2%는 유명인을 신뢰하는 대신 일반 사용자와 크리에이터(영상 제작자)의 추천을 신뢰하고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관광객의 약 42%가 여행을 떠나기 약 한 달 전에 계획을 세우고, 베트남 관광객의 44%는 일주일 미만의 짧은 여행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