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韓 총선 관심 "'여소야대' 못 뒤집어...외교정책도 발목잡힐 것"
2024-04-11 14:38
"중간고사 낙제점...이재명, 차기 대선 유력 주자"
"총선, 민중의 극단적 불만 속 치러져...심판 받은 것"
"총선, 민중의 극단적 불만 속 치러져...심판 받은 것"
'4·10 총선'이 여당의 참패와 야권의 대승으로 끝난 가운데, 중국 매체들도 이번 총선 결과를 집중 조명하며 윤석열 정부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 정부의 외교정책도 발목 잡힐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11일자 신문 한 면을 할애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여소야대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 제하의 기사를 싣고, 한국 총선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기사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식품 물가 상승과 인구 고령화, 의사 집단행동 등 여러 문제로 인한 압박에 더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 여러 정치 스캔들에도 시달려 왔다”면서 이후 현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고 분석했다.
중국 외교부 직속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리민 부연구위원은 신경보에 “(이번 총선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이 중간고사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의미로, 앞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정뿐만 아니라 외교정책에 있어서도 더 큰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11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 역시 전문가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여소야대' 정국에 직면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을 통해) 변화를 주고 싶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를 뒤집는 것에는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한 윤 정부의 외교 정책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고 지적하면서 "윤 정부는 출범 이후 이른바 '가치 외교'를 펼치며 맹목적인 미국 밀착 행보로 국내외의 우려를 샀다"고 말했다. 왕성 지린대 행정대학원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중국신문망에 "윤 대통령 집권 기간 한국의 국가 역할 위상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 한국 정부는 주변국 문제에 있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왔지만 윤석열 정부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그의 주변국 외교 정책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