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시설 계획 중인 오거스타 내셔널GC

2024-04-11 04:21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이 최첨단 시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이 선수와 그들의 가족을 위한 최첨단 시설을 예고했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매년 마스터스 1라운드를 하루 앞둔 수요일 성명을 발표한다. 주요 내용은 대회, 시설, 사회 공헌 등이다.

리들리 회장은 "올해 여름부터 2단계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1단계는 지하 주차장이 포함된다. 내년에 운영될 계획이다. 2단계는 2026년으로 예정됐다. 선수와 그들 가족의 요구를 들어주는 3층 구조의 최첨단 시설이다. 자세한 내용은 내년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매년 마스터스 관람을 위해 몰려드는 패트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용지 확보 문제를 지하 주차장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다음 계획은 최첨단 시설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호텔을 계획했다. 마스터스는 초청 대회다. 초청임에도 불구하고 선수와 가족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매년 있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올해 맵 앤드 플래그를 선보였다. VIP 고객을 위한 환대 서비스다. 골프장 건너편에 건물을 지었다. 숙박, 식음, 표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이다. 가격은 1인당 약 2300만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이 서비스가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이어 리들리 회장은 코스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파5인 2번 홀 티잉 구역을 10야드(9m) 뒤 왼쪽으로 옮겼다. 역사적으로 이 홀에서는 2온을 기록했지만, 이제는 추가 도전을 제공하게 됐다. 지난 20년 동안 오거스타 내셔널은 거리를 늘려왔다. 70년 동안은 6900야드(6309m)로, 현재는 7550야드(6903m)로 설정됐다. 이번 주 한 라운드는 7600야드(6949m)가 될 전망이다. 이러다 보면 곧 8000야드(7315m)를 넘길 것 같다. 바라는 바가 아니다. 거리 영향을 다루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의 결정을 지지한다."

오거스타 내셔널을 상징하는 아멘 코너 12번 홀은 변경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리들리 회장은 "재임 기간에는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 12번 홀을 고치는 것은 '모나리자를 조금 만져볼 수 있냐'고 묻는 것과 같다. 2019년 타이거 우즈의 승리가 그곳에서 시작됐다. 프레드 커플스의 공은 래의 크리크 끝에 걸려있다. 이 홀은 '오거스타'라는 노래의 일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패트론을 위한 편의 시설이 추가됐다. 매점, 화장실 등이 8번 홀 티잉 구역과 18번 홀 페어웨이 사이에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