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출마자들 살펴보니...최고령 89세, 최연소 22세, 전과 11범 등

2024-04-10 22:47
문화·체육계 인사도 '도전장'…부부·형제 출마한 경우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총선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4.4.10 [사진=연합뉴스]
제22대 총선에선 특이 이력과 이색 경력을 가진 후보자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후보자 등록 자료에 따르면 전국 254곳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총 699명이다. 이 중 자진해서 사퇴하거나 사망한 후보들을 제외하고 총 693명의 후보자가 선관위에 등록됐다. 각 정당 비례대표에 등록한 후보자는 총 254명이고, 등록 무효를 제외하면 247명의 후보자가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선관위에 등록된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56.8세로 지역구 후보 중 최고령은 경북 경주에 출마한 김일윤 무소속 후보로 올해 85세다. 이어 광주 서을의 김천식 기독당 후보가 82세,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1세로 나이가 많았다.

38개 정당 비례대표 후보로 범위를 늘리면 최고령 후보는 히시태그국민정책당 비례 1번으로 등록된 이기남 후보다. 이 후보의 나이는 1934년생으로 올해 89세다. 또 이 후보는 88억6888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허경영 국가혁명당 비례대표 후보(481억5849만원)에 이어 비례 후보 중 재산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지역구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적은 출마자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우서영 민주당 후보와 전남 여수을의 여찬 진보당 후보로 둘 다 28세다. 다만 여 후보는 1995년 6월 21일생으로 우 후보(1996년 1월 1일생)보다 생일이 6개월가량 빨라 우 후보가 최연소 후보자로 기록됐다.

비례대표 후보 중 최연소는 자유통일당 15번에 이름을 올린 손다빈 후보로 올해 나이 22세다. 손 후보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영어 통역사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계 인사도 눈에 띈다. '사격 황제' 진종오 후보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4번으로 등록됐고, EBS 스타강사 '레이나'로 유명한 김효은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 오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24번에 등록된 서승만 후보는 MBC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배우인 장도국 후보는 개혁신당 광주 동남을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고, 우리공화당 비례대표 5번인 유연수 후보는 성악가다.

가족이 함께 출마한 후보도 있다. 김한규 민주당 제주 제주을 후보와 같은 지역 김승욱 국민의힘 후보는 '7촌'지간이다. 현역 국민의힘 의원인 서병수 국민의힘 부산북갑 후보와 서범수 울산 울주 후보는 형제 정치인이다.

구미을에 출마한 김현권 민주당 후보와 더불어민주연합 임미애 비례대표 후보는 부부 사이다.

범죄 기록이 많은 후보도 눈에 띈다.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장동호 무소속 후보는 전과 11건으로 가장 많은 범죄 기록을 보유했다. 양정무 국민의힘 전북 전주갑 후보가 전과 9건으로 이기남 후보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