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탄식' 휩싸인 국민의힘...한동훈 "실망스럽지만 지켜보겠다"

2024-04-10 18:56
출구조사, 최대 105·최소 85석 예상…개표상황실 '정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선거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이 4·10 총선 방송 3사(KBS·MBC·SBS) 출구 조사 직후 일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상황실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 6시에 맞춰 도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박수와 함께 등장했다. 그러나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예측 의석수가 최대 105석, 최소 85석이 나오면서 장내는 침묵만이 흘렀다.

방송 3사에 따르면 KBS는 더불어민주당 178~196석, 국민의힘 87~105석을 예측했다. MBC는 더불어민주당 184~197석, 국민의힘 85~99석으로 내다봤으며, SBS는 더불어민주당 183~197석, 국민의힘 85~100석을 예상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한 위원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 다했지만, 출구 조사가 실망스럽다"며 "끝까지 국민의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바로 자리를 떴다.

일부 선대위 지도부도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특히 서울 동작을에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는 예측 값이 나오자 장내에서는 탄식과 함께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이후 당 상황실은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과 김경률 비상대책위원만 자리를 지키고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 모두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