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유엔 OCHA, 미얀마 지원자금 부족 호소… 목표의 4%
리사 도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인도주의 기금 및 자원 동원 국장은 4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얀마의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식량과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필요한 자금 중 불과 4%밖에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지원을 호소했다.
도튼 국장은 마틴 그리피스 유엔 사무차장(인도주의 문제 담당)을 대신해 보고했다. OCHA는 올해 미얀마에 1860만명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으며, 대상인원은 쿠데타가 발생한 2021년 2월보다 19배 증가했다. 지원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도 자금조달 목표액의 44%밖에 확보하지 못했으며, 110만명이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 미얀마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280만명에 달하고 있다. 피난민 중 90%가 쿠데타 이후에 피난에 나선 사람들이며, 대다수가 식량과 피난소, 안전확보를 시급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도튼 국장은 미얀마의 식량부족 사태는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현재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290만명이 식량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유아와 임산부들의 영향실조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의료면에서는 의료품이 고갈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 시스템도 혼란을 겪고 있어 1200만명이 의료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병이 있는 환자에 대한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운데 정기적인 예방접종도 수년간 중단된 상태다.
아울러 미얀마에서는 학령기 아이들의 3분의 1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무력충돌로 서부 라카인주 거주자들의 생활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며, 특히 이슬람교도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큰 피해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라카인주에서는 도로와 수로 등이 수개월간 폐쇄되고 있어 식량과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인터넷 통신도 차단되고 있으며, 인도지원조직의 활동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도튼 국장은 앞으로도 인도지원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모든 관계 당사자의 관여 속에서 원조제공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