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美 가전 점유율 1위…LG·GE와 격차 벌려

2024-04-10 10:18
매출·수량·구매 고려율 모두 1위 기록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영상으로 옥외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이어 LG전자(19%), GE(18%), 월풀(15%) 순으로 집계됐다.

수량 기준 점유율도 삼성전자가 1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GE(17%), LG전자(16%), 월풀(16%) 순이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32%가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브랜드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그 외로는 LG전자(29%), GE(28%), 월풀(28%) 등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연결성과 사용성을 업그레이드한 가전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일례로 미국에 최근 출시한 '2024년형 비스포크' 가전에 고성능 AI 칩과 카메라·센서를 탑재해 소비자가 더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를 통해 넣고 꺼내는 식재료가 무엇인지 인식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탑재했고, 올인원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의 세탁 방식을 고르고, 내부 센서가 주기적으로 내부 건조도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로 맞춤 건조하는 'AI 맞춤코스'를 제공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170만개의 사물 데이터로 학습한 AI 모델을 적용해 전면 카메라 센서로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지난 3일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참신하게 표현한 옥외광고 영상을 송출하며 미국 소비자의 관심도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