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방중 이어 中 서열 3위 방북…북·중·러 밀착 가속화
2024-04-09 18:35
중·러 수교 및 북·중 수교 75주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중국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다. 중·러 수교 및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북·중·러 밀착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9일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했다. 라브로프 장관과 왕이 부장은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내고 함께 양국 정상의 외교적 전략을 준수하며 공동의 이익을 모색하는 동시에, 세계의 다극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한 듯 일부 소수 국가들이 국제 정세를 좌우하는 것에 반대하고,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신흥국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자오 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및 북한 정부의 초청을 받아 11~13일 북한을 방문하고, '중·북 우호의 해(북한명: 조중 친선의 해)'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중·북 우호의 해' 표식도 공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북 우호의 해' 표식은 전체적으로 원형으로, 윗 부분의 원형은 중국과 북한의 국기가 서로 다리를 만드는 형태를 이루고 있어 중국과 북한 간 전통적인 우호 및 민심이 상통하는 관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10월에 중·러 수교 및 북·중 수교 75주년이 도래하는 가운데 북·중·러 간 밀착 태세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