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공동 조사

2024-04-08 15:54
8일부터 4주간 경북·강원 일대 대상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앞줄 왼쪽 셋째)과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공동조사 관계자들이 8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미가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전사자 유해를 함께 찾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8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경북 문경, 강원 춘천·홍천·평창·횡성 일대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소재를 조사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DPAA는 '한·미 전사자 유해 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근거로 2011년부터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소재를 찾는 데 협력하고 있다.

이번 공동 조사는 참전자 증언과 과거 전투 기록을 바탕으로 미군 전사자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북 문경시 일대는 1950년 9월 미 공군 제18비행단 소속 F-51D 전투기가 임무 수행 중 추락한 장소로 추정된다.

강원 춘천시와 홍천군은 1951년 2월 미 제2사단 소속 전사자가 약 30명 발생한 지역이며, 평창군과 횡성군 일대는 1951년 3월 미 제2사단과 미 제7사단 전투 참가로 미군 전사자가 나온 곳이다.

국유단 관계자는 "수많은 미군 전사자를 영원히 기리고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과 함께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남겨진 유엔 참전국 전사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기관은 오는 9월경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 잔해와 조종사 유해를 찾기 위해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한·미 공동 수중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