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합병 검토

2024-04-07 18:41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본사 조직으로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급변하는 AI 환경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만한 체계를 갖추기 위한 시도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신설한 AI 전담조직과 카카오브레인을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늦어도 상반기 내로는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이 이뤄지면 카카오브레인을 별도 자회사로 설립한 지 7년 만이다.
 
조직 재정비의 목적은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다.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코GPT' 개발 조직을 본사에 흡수하는 동시에, 다양한 방안을 중첩해 AI 서비스로 실질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앞서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체제에 접어들면서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리기로 했다.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AI 경쟁력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흡수 합병 등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은 이사회 의결 과정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