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철도 지하화로 도시 공간 창출···도시 경쟁력 높아질 것"

2024-04-04 18:30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협의체 출범식 참석…"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의 철도 지하화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드러났다. 경부선과 경인선 등 6개 구간, 72㎞에 대한 지하화를 검토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중앙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상 구간을 지역 거점과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오후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3층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진행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리에서 “경의선 숲길과 같이 일부는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 일부는 미래형 거점공간으로 개발한다면 새로운 도시공간이 창출되고 도시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는 길이가 70㎞가 넘는 6개의 국가철도 구간과 약 30㎞ 길이의 지상도시 철도 구간이 있다. 어느 지역보다도 철도 지하화 요구가 크고 지하화로 인한 도시 변화가 클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의해야 철도 지하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협의회’는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고, 철도로 단절된 도심을 혁신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지자체‧공공기관‧연구기관‧학계‧업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서울시가 검토 중인 도시 지상철도 구간은 경부·경인·경의·경원·경춘·중앙선 등 6개 노선, 71.6km다. 이 중 용산역에서 도봉산역을 통과하는 경원선(26.1km)이 가장 길고 온수역과 구로역 사이의 경인선(5.8km)이 가장 짧다.
 
서울시는 도시경쟁력 향상과 지역발전, 시민 공간 확대 등을 중심으로 지상철도 구간 노선별 철도지하화 및 상부 공간구상 수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지상철도 주변 지역에 대한 개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철도 외 용도로도 개발이 가능한 ‘유휴철도부지 관리방안’을 8년 만에 정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