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램폼 넘어 '벤처 키우기' 나선 기업銀···IBK벤처투자 출범

2024-04-04 15:10
벤처투자 전문기업 목표···상반기 내 첫 펀드 결성
김성태 행장 "3년간 5000억 이상 벤처펀드 조성"

4일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BK벤처투자 출범식·CES 혁신상 수상기업 데모데이'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9번째 자회사로 IBK벤처투자를 출범시켰다. 그간 기업은행은 창업육성플랫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벤처투자를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벤처캐피털(VC) 자회사를 통해 모험자본 시장 내 마중물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기업은행은 4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도전과 혁신, 대한민국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IBK벤처투자 출범식·CES혁신상 수상기업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벤처·스타트업은 삼성 등 국내 4대 그룹 전체 고용 인원을 넘어섰고, 고용 증가율도 전체 기업보다 3배 이상 성과를 보였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종식 이후 벤처투자 시장은 얼어붙었다.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 신규 벤처펀드 조성해 신생 기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IBK벤처투자는 향후 모험자본 시장과 기업은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벤처기업 실적은 연일 악화일로를 걸었고, VC는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할 수 없었다. IBK벤처투자는 이런 시장에 활로를 뚫어야 한다. 또 가열되는 은행권 기업대출 경쟁 속에 선두 기업은행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실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대출 잔액(767조3139억원)이 1년 새 9% 증가할 때 기업은행(244조9800억원)은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