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왕' 서건창 '탈LG 효과' 또 입증?...560일 만의 홈런에 타율은 5할
2024-04-04 10:27
내야수 서건창(34)의 '탈LG 효과'가 또 나타나는 것일까.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뒤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서건창(34)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서건창은 3일 수원케이티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2회 초 팀이 0-1로 뒤지던 1사 1·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4회 초에는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서건창의 홈런은 무려 560일 만이다. 이날 경기는 KIA의 5-1 승리로 끝났다. 서건창은 이날 경기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서건창은 LG에 몸담았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성적이 수직 하락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00을 간신히 찍으며 '1할대 타율'을 아슬아슬하게 면했다. 이에 서건창이 '에이징 커브'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서건창은 올 시즌 KIA에서 타율 0.500로 펄펄 날고 있다. 'KBO 최초 한 시즌 200안타'의 위업을 달성한 그의 부활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다.
한편 '탈LG 효과'란 LG에서 부진한 선수들이 팀을 벗어나면 맹활약하는 것을 빗대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이를 입증한 선수는 박병호, 박경수, 서건창, 양석환, 이주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