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 산업에 연내 1000억 융자 공급

2024-04-04 08:15
산업부·6개 시중은행, '원전 생태계 특별 금융지원 협약' 체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와 금융권이 원전 산업의 신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연내 약 1000억원 규모의 융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그중 이달에만 500억원 이상 융자금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서 6개 시중은행과 '원전 생태계 특별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원전산업 관련 민생토론회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열린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 국민은행·기업은행·신한은행·부산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6개 은행 부행장,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원자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원전 생태계 특별 금융지원 사업은 올해 약 1000억원의 융자금을 원전 중소·중견기업들의 시설·운전 자금에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대출금리는 국고채 3년물 평균 수익률에 연동되는 분기별 변동금리로 2%대 최저 수준의 금리다.

1분기 기준 대출 금리는 2.25%이며 현재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으로부터 받는 평균 대출금리(5∼6%)의 절반 이하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업부와 은행, 관계기관들은 금융지원 사업의 운영·관리, 기관 간 정보 공유, 원전 생태계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시책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각 기관은 중소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속한 유동성 공급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올해 1월부터 사업 공고와 지원 기업 선정, 대출 심사 등의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340억원 이상의 대출금이 집행됐고 이달 중 500억원 이상, 올해 내로 약 1000억원 규모의 융자금이 전액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남호 2차관은 "올해 회복세에 접어든 원전산업이 미래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원전 기업들도 신규 투자와 기술력 제고 등 원전산업의 질적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