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총선 7일 남겨두고 PK 순회…"경남서 새 역사 써보자"

2024-04-03 18:16
오전 제주 방문 뒤 오후부터 창원·부산 순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창원 성산구를 방문, 허성무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당의 약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경남(PK) 지역을 돌며 표심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4·3사건 76주기 추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부터 PK 순회를 시작했다. 그는 가장 먼저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허성무(창원성산)·김지수(창원의창)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이 대표는 창원성산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이런 식으로 나라 살림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신이 번쩍 들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사전투표 열심히 하자, 일찍 일찍 투표하자"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경남에서, 창원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보자"며 "창원 같은 경우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여당 후보에) 거의 붙었다. 이제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전쟁으로 치면 백병전 상태다. 한표 한표 누가 가서 찍느냐로 결판날 것"이라며 "1명이 3표씩 확보하자. 지금부터는 동원전"이라고 주장했다.

창원의창 지역구에서는 유세를 마친 뒤 김지수, 송순호(창원 마산회원) 후보와 함께 시장 바닥에서 큰절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후 부산으로 넘어가 배재정(사상), 이현(부산진을) 후보의 유세차에 올랐다. 이날 저녁부터는 부산의 대표적 번화가인 '서면'에서 열리는 집중 유세에 참석한다.

김부겸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경북 포항에서 시작해 울산, 경남 양산을 거쳐 부산 지역구 곳곳을 훑으며 PK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의 PK 순회는 당의 총선 전략인 '정권 심판론'을 열세 지역에서도 부각시켜 지지율을 보다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당시 부산·울산·경남의 40개 지역구 가운데 7곳만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