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MG, 한국서 판다 열풍 일으킨 '푸공주', 우호 사절 사명 마치고 오늘 귀국

2024-04-03 17:26
중국중앙방송총국(CMG) 보도

한국에서 판다 열풍을 일으키며 스타덤에 오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가 민간 우호 사절의 영광스러운 사명을 마치고 4월 3일 귀국길에 오른다. 푸바오는 그간 한국에서 귀엽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에버랜드 동물원의 가장 빛나는 스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한 우정의 다리가 되어 양국 국민에게 무한한 친밀감을 가져다 줬다.

푸바오는 한국에 임대된 판다 아이바오(愛寶)와 러바오(樂寶)의 사랑의 결실로 2020년 7월 태어났다. 귀엽고 장난기 넘친 이미지로 태어난 순간부터 수많은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푸공주'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푸바오의 동작 하나, 표정 하나가 모두 미디어에서 앞다퉈 보도하는 이슈가 됐고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되는 화제가 됐다.

푸바오가 물을 마시는 영상은 조회수가 300만회, 아무 곳에나 벌렁 누워 잠자는 영상도 500만회의 조회수를 자랑한다. 특히 푸바오가 태어난 지 100일째 되던 날 체중을 측정할 때 사육사의 다리를 짓궂게 감아 안고 장난 치는 동영상은 조회수가 1500만회를 훌쩍 넘었다. 지금까지 유튜브에서 푸바오 관련 영상은 누적 조회수 5억회를 돌파했다.

한국에서는 길거리, 쇼핑몰, 가게 그 어디서든 푸바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푸바오의 사진이 그려진 의상, 이어폰, 스티커 등은 출시되는 족족 인기리에 판매되고 톱스타들만 받는다는 지하철 '생일 광고'도 팬들이 직접 돈을 모아 서울과 경기도 지하철역에 내걸었다. 푸바오 출생 1주년을 맞아 2021년 7월 출간된 앨범 '아기 판다 푸바오'는 2023년 6~7월 두 달간 1만5000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푸바오는 에버랜드의 인기스타일 뿐만 아니라 중·한 민간 교류의 우호 사절로 거듭나면서 양국 민중들의 마음의 거리를 좁혀줬다. 푸바오가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 국민들은 푸바오와의 친밀한 접촉을 통해 중국 문화를 더 깊이 알게 되었고, 중국에 대한 인식도 더 입체적이고 다양하게 늘렸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전 국민의 따뜻한 마음과 선의를 경험했고, 이러한 정서적 교류는 양국 관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판다의 생활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동물 권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차이를 어느 정도 반영한다. 미국에 임대됐던 판다 야야(丫丫)의 비참한 생활과 처우는 동물 보호의 중요성과 국가 간 우호 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하는 심각한 교훈이 됐다.

판다들은 모두 중국의 소유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은 임대할 수밖에 없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판다는 일정 연령(보통 4세) 이내에 중국으로 반환된다. 이 규정에 따라 푸바오도 약 3년 9개월의 한국 여행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푸바오의 한국 여행은 중·한 민간 교류의 성공적인 실천 사례로 꼽힌다. 푸바오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푸바오가 중·한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축복을 간직하고 앞으로도 양국 교류에서 역할을 이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민간 교류의 중책을 짊어진 더 많은 '푸바오'들이 국가 간 우호 교류의 사절이 되어 인류 문명 교류의 새로운 장을 함께 쓰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사진=C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