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장사 영업익 뒷걸음… 코스피 24%↓·코스닥 35%↓

2024-04-04 06:00
매출 소폭 올랐지만 순익 40% 뚝
기계·비금속·음식료품·운수장비 등
4개 업종만 매출·영업익·순익 증가

3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6.19포인트(1.68%) 내린 2706.97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3포인트(1.30%) 하락한 879.96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작년 한 해 상장사 경영 실적이 모두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615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줄었고 1146개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3일 한국거래소는 금융업,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 등을 제외하고 12월에 결산하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2023년 사업연도 실적 통계를 발표했다.

615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2825조1607억원(전년 대비 0.34% 증가), 영업이익은 123조8332억원(24.48% 감소), 순이익은 80조9074억원(39.96% 감소)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38%(1.44%포인트 감소), 순이익률은 2.86%(1.92%포인트 감소)였다. 매출 비중 9.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영업이익이 2.77%, 순이익이 17.30%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 실적을 17개 업종별로 나눠 보면 매출이 감소한 업종이 8개,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종이 12개, 순이익이 감소한 업종이 13개였다.

섬유의복, 운수창고업, 유통업, 의료정밀, 전기전자, 종이목재, 철강금속, 화학 등 8개 업종에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서비스업, 의약품 등 3개 업종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전기가스업은 매출이 늘었으나 영업손실, 순손실로 적자 지속 상태다. 통신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순이익은 감소했다. 기계,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음식료품 등 4개 업종만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별도로 집계된 금융업 통계를 보면 46개사 가운데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하는 41개사도 영업이익이 2.23%, 순이익이 5.54% 감소했다.

1146개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260조4556억원(1.20% 증가), 영업이익은 9조4077억원(35.41% 감소), 순이익은 3조5845억원(54.60% 감소)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률은 3.61%(2.05%포인트 감소), 순이익률은 1.38%(1.69%포인트 감소)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제조업 533개사 매출은 119조9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6% 늘었다. 기타 업종 198개사 매출도 56조28억원으로 4.06% 증가했다. IT 업종 415개사 매출은 5.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제조업(17.79% 감소), IT(66.62% 감소) 기타(11.93% 감소) 업종 모두 줄었다. 특히 IT 업종은 3784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됐고 제조업과 기타 업종 순이익도 각각 18.16%, 32.84% 감소했다.

제조업 중 섬유·의류, 제약, 종이·목재, 화학, 기타제조 등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분야는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음식료·담배 분야만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IT 업종 중 반도체, IT부품, 통신장비 분야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인터넷 분야는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디지털콘텐츠, 방송서비스 분야는 영업이익 감소, 순손실(적자 지속)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