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김준혁 여성혐오 일상화...쓰레기 같은 막말"

2024-04-03 11:59
"이재명 뼛속까지 찬 여성혐오...별명 생각해보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충북 충주시 성서 차없는 거리 공연장 인근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나베' 발언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대생 성상납·위안부'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겨냥해 "여성혐오"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시 유세현장에서 김 후보를 놓고 "쓰레기 같은 막말들이 다 드러나도 선거일까지 버티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그걸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국회의원 돼도 괜찮겠냐. 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김 후보가 지난 2일 '성상납' 발언에 대한 사과 이후 선거운동을 재개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또 이 대표가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에게 한 '나베' 발언도 문제삼았다. 나베는 나 후보와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이름을 섞은 말로, 일본말로는 냄비를 뜻한다. 이 대표는 전날 나 후보를 향해 "나베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나 후보 상대자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은 '냄비를 밟아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런 여성혐오를 주류 정치인들이 대놓고 하겠다는데 여러분들 '오케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말이 뿌리 깊은 여성혐오의 바탕 없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라며 "그의 별명을 한 번 생각해보라. 뼛속까지 찬 여성혐오를 갖고 어떻게 표를 달라고 할수 있냐"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를 통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자신도 사전투표 첫날 당 관계자들과 투표하러 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라며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한다. 여기서 다 무너지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져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