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비상에 尹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
2024-04-02 16:30
'행정수도' 세종 힘싣기..."제2집무실로 국민께 더 가까이"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박정희 정책 벤치마킹, 더 발전시켜야"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박정희 정책 벤치마킹, 더 발전시켜야"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3주 연속 국무회의를 주재했고, 그간의 모두발언들은 TV에 생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2월(3.1%)에 이어 3%대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사과(88.2%)와 배(87.8%) 등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대형마트 중심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 및 전통시장 확대 △취약계층 '농산물 바우처' 지원 확대 △구조적인 문제 점검 △온라인 도매시장 등 새로운 유통경로 활성화 △기후변화 대응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총선 공약으로 내건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과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거론하고 "세종시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를 실현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거점이 될 중요한 지역"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민생을 챙기는 정부'를 주제로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사회분야)'를 주재했다. 올해 초부터 3개월간 전국을 돌며 총 24차례 연 민생토론회의 주요 과제 이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자리다.
윤 대통령은 '빠른 행동'과 '벽 허물기'를 대원칙으로 제시했다. 주요 성과로는 △광역고속교통망 GTX 건설 △의료 개혁 추진 △늘봄학교 확산 △자영업자 청소년 신분증 확인 개선 △단말기유통법 폐지 △대형마트 의무휴업 개선 △디지털 원스톱 행정 서비스 도입 △확률형 게임 아이템 규제 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민생토론회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약 180회 주재한 '수출진흥전략회의'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요자인 국민 중심에서 정책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민생토론회를 계속 진행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도록 다 같이 노력해달라"고 관계 당국에 부탁했다. 향후 윤 대통령은 경제 분야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4월 총선 이후 민생토론회를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