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 휩쓴 'K-전기차' 저력…현대차, 2030 글로벌 톱3 진입

2024-04-02 14:07

현대자동차그룹 수상 인포그래픽 [그래픽=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톱3가 되겠다는 비전 아래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과 신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현대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전기차는 성능과 디자인, 품질을 높게 평가받으며 벤츠와 폭스바겐, 지리 등 유수의 완성차업체를 제치고 수년째 전 세계 올해의 차로 인정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8개 신모델, 2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세계 3대 전기차 제조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51만6221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해외 판매는 78%를 차지할 정도로 전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다.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경쟁 업체가 전기차 판매 목표치와 투자 계획을 축소하는 것과 달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순수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전년 대비 각각 12%, 50% 늘려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올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전기차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는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데 따른 자신감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선보인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모델로 2022년 현대차 아이오닉 5, 2023년 현대차 아이오닉 6, 2024년 기아 EV9 등 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올랐다.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를 포함하면 현대차 2회, 기아 2회 등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총 4번 선정되며 지난 10년간 전 세계 자동차그룹을 통틀어 가장 많은 올해의 차를 배출한 자동차그룹으로 자리잡았다. 같은 기간 월드 카 어워즈와 함께 세계 3대 올해의 차로 불리는 ‘북미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포함해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영향력 있는 6개의 올해의 차로 범위를 넓혀도 현대차그룹은 총 274개의 상 중에서 2위 폭스바겐그룹 33개의 두 배수인 66개를 수상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별 집계에서도 현대차 28개, 기아 27개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3위 마쓰다(19개) 4위 폭스바겐(17개) 5위 혼다(16개)를 제쳤다.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모든 모델이 1회 이상 수상하며 11회로 BMW, 포르쉐, 벤츠와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5는 최근 10년 6개 올해의 차 시상 역사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자동차로 기록됐다. 기아 역시 EV9 6개, EV6 4개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이 10개의 수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최근 3년간 기록을 집계할 경우 현대차그룹은 6개 올해의 차 101개 상 중에서 41개 수상으로 역시 자동차그룹별 1위를 기록했다. 이 중 E-GMP 기반 전기차는 약 66%인 27개를 수상했다. 북미, 세계, 유럽 등 3대 올해의 차에서는 총 30개 중 13개를 모두 E-GMP 기반 전기차로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수상 인포그래픽 [그래픽=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