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대출 논란' 양문석 "아파트 매도해 대출금 갚겠다"...수성 새마을금고 "당시 대출 문제 없어"

2024-04-01 20:42
양문석 "처분과정에서 손해 발생하면 감수...이익 발생하면 전액 기부"
수성 새마을금고 "정상적으로 대출 이뤄져...중앙회 조사 끝나면 설명할 것"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편법 대출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문제가 된 아파트를 매도해 대출금을 갚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새마을금고는 당시 대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양 후보는 편법 대출 논란이 연일 불거지자 SNS를 통해 "최근 제기된 이자 절감을 위한 편법대출과 관련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라며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고 밝혔다.

그는 "혹시 처분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하겠다"라며 "그리고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으로, 더 이상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양 후보는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산 과정이 '불법 대출'이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의혹이 불거진 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1일 양 후보에게 대출을 허락한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를 찾아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다만 양 후보에게 대출을 실행한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학 수성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상적으로 대출이 이뤄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그 이외의 것은 나중에 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3년 전의 일이라 정확하게 다 알지는 못하지만 담보에 따라 (양 후보에 대한) 대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건 분명하다"며 "중앙회의 현장검사가 끝나고 나면 홍보팀에서 결과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