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활비 높은 지역 2위는 호찌민시…1위는?

2024-04-01 13:07

야시장과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하노이 따히엔 거리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내 생활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하노이가 꼽혔다. 그 뒤를 이어 호찌민시, 꽝닌, 하이퐁, 빈즈엉 등이 생활비가 높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베트남 현지 매체 상공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총국은 수도 하노이가 현재 베트남에서 공간 생활비 지수(Spatial Cost of Living Index=SCOLI)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하노이는 2023년에도 베트남 내 63개 성 및 중앙 직할시 중에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생활비(100%)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호찌민시는 2위(하노이의 98.44%에 해당)를 기록했다. 호찌민시는 하노이 물가 대비 △의류, 모자, 신발이 81.99% △문화, 오락 및 관광이 91.87% △음식 및 케이터링이 94.12% △가전제품 및 장비 94.93% 등으로 물가 수준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찌민시는 교육 시설, 과학 연구, 의료 센터, 풍부하고 숙련된 인력, 의료 서비스, 무역의 중심지로 남동부 경제 지역의 핵심이다. 호찌민시는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풍부한 상품 공급 외에도 소매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수 상품의 소비자 가격은 하노이보다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기타 상품 및 서비스(120.52%) 등은 하노이보다 가격이 더 높다. 교육(116.86%), 음료 및 담배(114.52%에 해당) 등이 대표적이다. 

베트남에서 3위를 차지한 꽝닌(Quang Ninh)은 SCOLI 지수가 하노이의 97.94%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재 및 서비스의 11개 주요 그룹 중 문화, 오락, 관광(84.38%)을 포함해 6개 그룹이 하노이보다 물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편 및 통신(91.74%) △가전제품 및 장비(92.4%) △교통(93.7%) △의류, 모자, 신발(95.9%) △식음료 서비스(97.01%) 등이다. 

베트남 동북부의 하이퐁 근처에 위치한 꽝닌은 베트남의 관문이자 현대적인 서비스 및 산업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에 물가 수준도 그만큼 높은 편이다.

또한 하이퐁은 SCOLI 지수가 하노이의 96.07%로 4위를 차지했다. 하이퐁은 베트남의 5대 주요 도시 중 하나로, 동북부의 주요 경제 중심 도시이다. 

이외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근처에 위치한 빈즈엉은 2023년 SCOLI 지수가 하노이의 94.25%를 기록해 베트남 내 생활비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낮은 5개 지역은 밴째(Ben Tre), 남딘(Nam Dinh), 꽝찌(Quang Tri), 속짱(Soc Trang), 자라이(Gia Lai)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