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베트남 누적투자액 5조원 이상…'바리어-붕따우성이 전략지역'

2024-03-31 11:19

베트남 바리어-붕따우 내 효성 LPG 및 PP 플라스틱 생산 공장 일부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효성이 베트남에서 바리어-붕따우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내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30일 베트남 현지 매체 전비엣(Dan Viet) 신문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바리어-붕따우(Ba Ria-Vung Tau)성에서 열린 성의 계획 전개 및 투자촉진 회의에서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그룹의 발전에 베트남과 더불어 바리어-붕따우가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효성그룹이 지금까지 베트남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바리어-붕따우성, 동나이성, 꽝남성, 박닌성에서 약 9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전략 생산 지역인 바리어-붕따우성을 중심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 자본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옆에 위치한 바리어-붕따우 성은 효성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태국 등 30개국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베트남 내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작년 바리어-붕따우 성 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효성이 전 세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허가를 받은 프로젝트의 계획에 따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동시에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행정 절차, 투자 환경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바리어-붕따우의 투자 환경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자들과 동행하고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려고 하는 성 지도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일례로 효성은 바리어-붕따우에서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바리어-붕따우 공장을 글로벌 탄소섬유 생산체인의 중요한 거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프로젝트에 총 10억 달러(약 1조3475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1966년 설립된 효성은 2023년 매출이 거의 200억 달러(약 26조9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섬유업계의 선두업체 중 하나이다. 섬유, 화학, 산업자재, 중공업,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 36개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효성은 2007년부터 베트남에서 사업 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효성은 이번 30일 진행된 행사에서 폴리프로필렌(PP) 플라스틱 공장 프로젝트와 지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 프로젝트에 4900만 달러(약 660억원) 증자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따라서 본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16억 달러에 도달했다. 

앞서 효성은 바리어-붕따우성 푸미(Phu My)면 푸미 2산업단지에서 약 7억3000만 달러(약 9387억원) 규모의 바이오 섬유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인증서를 받았다. 이곳은 신현대 기술을 이용해 바이오 섬유(스판덱스 원단의 원료)를 생산하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도 드문 공장이다.

바리어-붕따우성 계획투자청에 따르면 효성은 지금까지 이 지역의 3개 대형 프로젝트에 총 자본금 23억 달러(약 3조992억원) 이상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