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보석 기각

2024-03-29 16:46
구속 상태에서 총선 지휘할 듯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작년 12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석방이 무산됐다. 4·10 총선 지휘를 이유로 송 대표가 지난달 27일 법원에 불구속 재판을 요청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29일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송 대표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약 6억60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당 관계자에게 살포하고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을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1월 4일 구속 기소됐다.

송 대표는 지난 6일 진행된 보석심문에서 재판부를 향해 "이번 선거는 4년 동안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라며 "25년 정치 인생을 결산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허용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송 대표는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옥중에서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