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마항쟁' 부산서 출정식..."보수도 尹정권 '눈꼴시렵다' 해"
2024-03-28 15:06
"노무현처럼 오로지 직진할 것"
'대파 한 뿌리' 발언 이수정 향해선 "잘~하고 계신다"
'대파 한 뿌리' 발언 이수정 향해선 "잘~하고 계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8일 "부산은 우리나라의 정치적 민주화를 끌어냈던 부마항쟁의 진원지"라며 "그 뜻을 살리기 위해 부산에서 동남풍을 일으켜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총선 출정식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은 1979년 부마항쟁을 통해 10·26이 일어났고, 10·26 후에 서울의봄이 왔고, 그 뒤로 5·17, 5·18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군사독재 정권도 부산 시민이 일어나 해결했다"며 "조국혁신당은 이곳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대전, 서울로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 해운대갑은 윤석열 검찰 라인의 핵심인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의 지역구"라며 "부산에 연고가 있다고 출마하는 것 같은데 윤석열 정권 비리와 실정의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후보가 할 수 있는 것은 특정 지역에 가서 인사하고 '투표합시다' 하는 정도밖에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탄생과 그 뒤로 각종 행태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진보, 중도를 넘어 심지어 본인 성향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며 "이분들이 윤석열 정권을 더 이상 눈뜨고 못 봐주겠다. 부산 말로 '눈꼴시렵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뒤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직진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조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소수파 정치인이었지만 아주 선명한 가치와 비전으로 전국을 뒤엎었다"며 "부산 시민들이 조국혁신당의 선명하고 단호한 모습에서 노무현의 가치를 따르는 정당이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출발할 때부터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 또 직진하는 모습에 작은 정치적 힘들이 모여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제 지인이나 친구들이 뒤돌아보지 말고 오로지 직진하라는 격려의 말을 많이 해준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말미,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옹호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비꼬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 후보가 "대파 '한 뿌리' 발언은 농담이었는데 다큐로 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해 "세세한 답변은 드리기 싫고 한마디만 하겠다"며 "잘~하고 계신다. 계~속 그렇게 하십시오. 박수 드립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