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최금락 부회장·최진국 사장 선임…각자 대표이사 체제

2024-03-28 13:27
"경영실적 개선·내실 강화로 워크아웃 조기 졸업 기반 마련"

최금락 TY홀딩스 부회장 [사진=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금락 TY홀딩스 부회장과 최진국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최금락 부회장과 최진국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최 부회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SBS에 입사해 보도본부장, 방송지원본부장을 역임하고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으로 재직 중 2023년 12월에 TY홀딩스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태영그룹 창업주인 윤세영 회장을 도와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그룹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사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과기대와 연세대학원을 졸업하고 1982년 태영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2005년 건축공사1팀 상무로 승진 후 지난해 12월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광명역세권복합단지, 서울 마곡지구CP4개발현장 등 국내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현장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태영건설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각자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의 사업구조를 확립하고 철저한 손익관리와 리스크관리를 통한 경영실적 개선과 내실을 강화하여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영건설 주식은 자본잠식으로 지난 14일부터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이어 20일에는 태영건설 외부감사인 삼정회계법인은 태영건설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 거절을 통보했다. 태영건설은 거래소에 이의를 제기해 조속하게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