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없이' U-23 대표팀 서아시아 대회 우승…파리올림픽 직행 가능성↑

2024-03-27 11:29
호주와 결승전…2-2 90분 경기 마쳐
골키퍼 김정훈 선방…승부차기 끝 우승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갈무리]

황선홍 감독이 없는 사이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낭보가 전해졌다. 2024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호주와 승부차기 끝에 우승하며 파리올림픽 티켓 가능성을 높였다.

27일(한국 시각) 한국 U-23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WAFF 대회에서 호주와 결승전을 치렀다. 90분 동안 2-2로 팽팽하게 호주와 맞선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정훈(전북)의 선방으로 4-3으로 이겨 승리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음 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 △호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8개국이 출전했다. 

한국은 황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불려 가느라 감독 없이 대회에 참가했다. 

전반 11분 호주 알루 쿠올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한국은 전반 26분 조현택(김천)의 크로스를 받은 이영준(김천)이 헤딩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17분 상대의 패스 실수를 유도한 한국은 강성진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10분 뒤 다시 호주의 쿠올에게 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전이 끝날 때까지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승부차기로 이어진 경기는 호주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양 팀의 1~3번 키커가 나란히 골망을 흔든 상황에서 김정훈이 호주의 네 번째 키커 제이크 홀먼의 슛을 막아냈다. 

한국의 네 번째 키커 서명관(부천)이 깔끔하게 성공했고 김정훈은 다시 한번 호주의 다섯번째 키커 쿠울의 슛까지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이번 WAFF 대회로 자신감을 찾은 한국은 내달 17일 0시 30분 UAE와 파리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UAE와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