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서해수호의 날' 맞아 전 해역 해상기동훈련

2024-03-27 11:00
대잠·대함 실사격 훈련·전술 기동 포함

해군 1함대사령부가 지난 11일 '24년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의 일환으로 유도탄 이동발사장 전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군]
해군이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해상기동훈련에 돌입했다.

27일 해군에 따르면 이달 25~29일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 산화한 해군·해병대 전우들을 기리고, 연일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응해 전투 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계획됐다.

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DDH-Ⅰ), 대전함(FFG-Ⅱ) 등 해군 함정 20여 척과 AW-159 해상작전헬기, P-3 해상초계기 등 항공기 10여 대가 참가했다. 각 함대는 대함 실사격 훈련, 전술 기동 등 해역별 작전 환경과 임무에 부합한 고강도 훈련을 통해 전투 준비 태세를 확립했다.

특히 해군은 전날 14년 전 천안함(FFG-Ⅱ)이 피격됐던 시간인 오후 9시 22분에 맞춰 대잠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연평해전 교전 시간인 이날 오전 10시 25분에는 대함 실사격 훈련을 진행해 필승 전투 의지를 다졌다.

2함대 훈련에 참여한 박희원 중령은 "선배 전우들이 피로써 지킨 바다 위에서 대적필승의 전투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며 "확고한 정신적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필승해군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를 안보 결의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승 의지 고양을 위해 장병 특별정신전력 교육을 시행했다. 부대별로 해양수호 결의대회, 사이버 추모관 운영 등을 통해서도 영해 수호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