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울진, 지방권 최초로 신규 국가산단 예타 면제로 신속 추진

2024-03-26 11:30

국토교통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토교통부는 26일 오전 서울역에서 고흥·울진 신규 국가산업단지에 대해 전라남도, 경상북도, 고흥군, 울진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국가산업단지 입주 희망기업들과 입주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입주협약식은 지난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된 '고흥·울진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추진'과 스무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 지시 사항인 '고흥 국가산단 예타 면제 적극 추진'의 후속 조치다.

관할 지자체와 기업 간 체결로 수요 확보의 의미만 갖던 통상적인 입주 협약과 달리, 이번 협약은 국가산업단지의 지정권자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입주협약식을 주재해 입주수요 확보, 기업 수요를 반영한 산업단지계획 수립과 지자체의 지원 사항를 한 번에 다뤘다.

고흥 우주발사체 신규 국가산업단지는 전남 고흥군 봉내면 예내리 일원에 조성돼 우주발사체 관련 업종에 특화할 계획이다. 이번 입주협약식을 통해 발사체 제조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이노스페이스, 동아알루미늄㈜와 전기·통신장비 제조 관련 ㈜세일엑스, ㈜더블유피, ㈜우리별, ㈜파루 등 총 8개 기업이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울진 원자력수소 신규 국가산업단지는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조성돼 원전 활용 수소 생산에 특화할 계획이다. 이번 입주협약식을 통해 수소 저장·운송·활용 관련 효성중공업㈜ 등과  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 관련 GS건설㈜, GS에너지㈜, 롯데케미칼㈜, 비에이치아이㈜ 등 총 6개 기업이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는 입주협약을 통해 기업 수요를 확보한 만큼 향후 국무회의 의결 및 공공기관 예타 면제 확인 등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거쳐 연내 예타 면제를 완료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우 장관은 "산업단지 조성은 단순 부지 조성을 넘어서 규제 개선, 기존 거주민 보상 및 이주 등 이해관계자 설득, 기업 유치, 도로·용수·전력 등 인프라 적기 연계 등을 총망라하는 고난도의 행정 종합 예술로, 5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국토교통부가 주도해 산업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흥, 울진 국가산단은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중 지방권 최초로 추진하는 예타 면제 산단으로 국가 경제와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머지 12개 국가산단도 예타를 신속히 처리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