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외딴 섬 '외도' 교통편 생겼다!
2024-03-26 09:34
- '주민 23명' 안면읍 외도 정기 교통편 마련, 4월 1일부터 주 5일 무료 운항
인구 23명이 거주하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의 ‘외딴 섬’ 외도에 마침내 정기 교통편이 마련된다.
군은 소외도서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총 사업비 9천만 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을 들여 안면읍 외도와 방포항(편도 6.2km)을 선박으로 왕복하는 무료 노선을 개설, 오는 4월 1일 첫 출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주관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 공모’에 태안군 외도가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군은 여객선과 도선 등이 다니지 않아 교통수단이 없는 외도 주민들의 보편적 해상교통권 확보를 위해 공모 신청에 나서 최종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운영 선박은 3.16톤으로 승선 인원은 6명이다. 이동에 총 15분(편도)이 소요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하루 왕복 두 차례 운영된다. 운항시간은 외도 출발 오전 9시와 오후 3시, 방포항 출발 오전 10시와 오후 4시다.
군은 지난해 8월 공모 선정 이후 해당 항로에 투입할 선박을 확보하고 약 4개월에 걸쳐 어선의 기타 선박 변경 등록, 선박수리 및 검사 등 운항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이행했다.
군 관계자는 “대체 교통수단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외도 주민들을 위한 이번 선박 운영으로 주민 편의 증진과 정주여건 개선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선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도는 안면읍 승언리 내 0.65㎢ 면적의 작은 섬으로 육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2km 떨어져 있다. 3월 현재 11가구 23명이 거주 중이며 가자미와 우럭, 전복 등이 많이 잡히는 ‘수산물의 보고’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