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 대상에 조경란 단편 '일러두기'
2024-03-25 17:47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조경란의 단편 '일러두기'가 선정됐다고 상의 주관사인 문학사상이 25일 밝혔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이며, 제4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다음 달 중 발간될 예정이다.
대상작 '일러두기'는 이혼 후 방황 끝에 대도시 변두리 동네에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복삿집을 운영하는 재서와 길 건너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미용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마음을 연다는 내용의 단편소설이다.
조 작가는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소설집 '불란서 안경원', '나의 자줏빛 소파', '일요일의 철학', 장편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혀', '복어' 등을 썼다. 문학동네작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 작가는 "소설을 혼자 쓰고 혼자만 읽었던 게 아니라 누군가의 지지를 받았다는 데 기쁨을 느낀다"면서 "너무나 평범해서 눈에 띄지도 않는 인물이 만들어내고 행동하는 일상의 경이로운 이야기에 대해 더 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