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유통구조 문제점 등 개선 기회…과수 경쟁력 대책 마련"

2024-03-25 14:43
25일 송미령 농림장관·강호동 농협회장 등과 물가 현장 방문
"가격안정자금 여력 있어…공급 충격 사라지면 하반기 안정"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과일 등 농식품을 중심으로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유통구조의 문제점이나 보완해야 될 부분에 대해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25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찾아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 동향을 살펴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수제품뿐만 아니라 농산물에 대한 유통 구조 경쟁력을 높이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저희의 오래된 과제"라면서 "단기적으로는 당장 이상기온으로 일부 과수 농산물 가격이 예년보다 많이 올랐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 안정자금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근본적으로는 기후변화 등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통구조에 대한 점검에 나서고 국내 농수산물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저희뿐 아니라 모든 경제주체들이 과수산업 경쟁력을 높여야겠다는 문제의식이 커졌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1단계로 경쟁력 제고대책을 발표한 뒤 이를 보완해 추가적인 대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생산·유통·소비 단계별로 가격 안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가격 안정을 제고하겠다는 의미다. 기재부는 냉해 등 재해예방시설 보급을 늘리고 기존 과수원보다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를 집중적으로 신설하겠다고 부연했다.

과일 비축 물량에 대해서는 "공급 물량 등은 충분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국내 과일과 경합이 되지 않는 대체 수입과일은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서 할당관세 품목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며 "가격안정 자금 지원도 기간이나 금액 제한 없이 시장 상황과 물가 상황을 감안해 지원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 "전체적으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하고 추세적 가격 흐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주요국 대비 낮은 상황이다"라면서 "공급 측면의 충격이 사라지면 하반기 2%대 초중반 수준으로 안정화돼 예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 자금 여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번에 하는 자금 지원은 농산물 가격 안정기금을 활용했다"면서 "기금의 여유 재원이 있는 만큼 여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