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로 보는 호텔] 파묘 속 그 명당 '더플라자' 비롯…명당에 둥지 튼 호텔들
2024-03-25 06:00
조선시대 절 지천사 자리했던 곳
웨스틴조선 앞 환구단 기운 좋아
영빈관 보존된 신라호텔도 관심
웨스틴조선 앞 환구단 기운 좋아
영빈관 보존된 신라호텔도 관심
영화 파묘 주인공인 베테랑 풍수사 김상덕(배우 최민식)이 서울 시내 한 호텔 창밖을 바라보며 내뱉은 대사다.
영화가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더플라자 호텔을 넘어 서울 시내 명당 호텔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명당을 차지한 서울 주요 호텔들을 소개한다.
영화에 등장해 화제가 된 더플라자 호텔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호텔이 자리한 태평로는 좋은 기가 흐르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하늘을 가르는 절'이라는 뜻인 지천사가 자리했던 곳이기도 하다.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거나 변고가 있을 때 왕은 지천사에서 제례를 지냈다고 한다.
현재 호텔 별관 자리는 과거 '돈'과 '행운'이 모이는 상공회의소가 있었던 곳이다. 그만큼 현재에도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명당 호텔' 하면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자리한 서울 신라호텔도 빼놓을 수 없다. 국가가 운영하던 영빈관을 삼성그룹이 1973년 인수했고 1979년 신라호텔로 개관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호텔 안에는 인수 당시 영빈관 한옥 건물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영빈관은 을미사변 당시 목숨을 잃은 열사를 기리기 위해 1900년 세웠던 장충단 자리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 만큼 그 어느 곳보다 신성한 장소로 여겨진다.
조선총독부가 1919년 장춘단을 공원으로 바꾸고 1932년 공원에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기 위한 절 '박문사'를 건립했다.
현재 영빈관은 국내외 귀빈을 맞는 곳으로 활용되는가 하면 연예인 결혼식 장소로도 종종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