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큰손 방한…'코리아 디스카운트' 살핀다
2024-03-24 13:41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 한국거래소 포함 주요 기관과 면담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대표부와 해외 투자자들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한국에 방문한다.
이번 방한 길에는 아시아 지역 투자를 집행하는 펀드와 연기금 등 주요 기관들의 임원급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한국 방문은 연례 행사처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포함해 주요 유관 기관들과 면담을 갖는다.
세부적으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영국계 팰리서 캐피털과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홍콩계 행동주의펀드 오아시스, 노르웨이연기금,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 글로벌 IB 골드만삭스·JP모건 등이 ACGA 사무국 등이 한국을 찾는다.
ACGA는 아시아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999년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전 세계 18개 시장의 연기금과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글로벌IB, 상장사, 회계법인 등 101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ACGA는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제도와 관행이 개선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CGA의 보고서 'CG Watch 2023'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제도는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12개국 중 8위에 위치해 있다. 3년 전 기록한 9위와 비교하면 한 단계 뛰어올랐지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먼저 시작한 일본은 5위에서 2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ACGA는 주기적으로 한국 자본시장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정부가 대대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의지를 보이면서 이번 방한에는 특별히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