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가덕도 신공항 수정안, 563조 재원 확보"

2024-03-22 14:20
세종과학기술원 국토개조전략 세미나서 기조연설
"활주로 방향 변경 후 방조제 연결 시 매립지 발생"
"육아 대책에 재원 활용…출산율 획기적 상향 가능"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세종과학기술원(SAIST)이 지난 15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개최한 국토개조전략 세미나에서 가덕도 공항 건설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사진은 가덕도 신공항 개발 계획(안). [사진=세종대]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이 563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가덕도 공항 건설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22일 세종대에 따르면 주 이사장은 지난 15일 세종과학기술원(SAIST)이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개최한 국토개조전략 세미나에서 "방위 산업 수출, 첨단 과학기술 발전, 그리고 국토 개조 전략을 통해 인프라를 환골탈태하면 G2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덕도 공항 건설에 15조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를 조금만 수정하면 오히려 563조원의 수입을 거둘 수 있다"며 "동서 방향으로 계획된 활주로를 남북 방향으로 바꾸고, 가덕도에서 다대포까지 방조제로 연결하면 강서구 남쪽에 매립지 약 2600만평이 생기므로 이를 매각하면 237조원이 조달된다"고 주장했다.

또 "매립을 위해 낙동강 하구에서 문경까지 337㎞를 평균 20m 준설하면 약 393억㎥의 준설토가 나온다"며 "이 골재를 매각하면 약 326조원의 재원이 확보되고, 사토는 매립토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인구 문제를 정부 지원으로 해결했던 것처럼 이 재원을 육아 대책 기금으로 만들면 한국도 출산율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다"면서 "부산은 세계적인 메가시티가 되며, 가덕도 공항은 동북아시아 최고 국제공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이사장은 "5대강을 준설해 물그릇을 1200억t까지 늘리고, 여기서 얻은 준설토를 간척에 활용해야 한다"면서 "국토의 16.7%인 현재 도시 면적을 32% 이상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낙동강을 준설해 대구까지 10만t급 바지선이 운행되면 내륙 도시들도 세계 공급망에 직결된다"며 "가덕도 신공항을 잘 활용해 부산을 세계적 물류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