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콘퍼런스] '블랙웰' 발표에…중국 증시 내 관련주 '훈풍'
2024-03-20 15:24
전장 이어 이날도 급등세
엔비디아가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개한 가운데, 중국 증시 내 관련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0일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오룽후롄(兆龍互連, 300913.SZ), 화펑커지(華豐科技, 688629.SH), 딩퉁커지(鼎通科技, 688668.SH), 하오펑커지(浩豐科技, 301123.SZ) 등은 전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구리케이블을 비롯한 고속 데이터 전송 커넥터 테마주로 중국 증시 정보 플랫폼 수쥐바오에서 블랙웰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이다.
앞서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폭등한 영향으로 올해 들어 징옌커지(精研科技, 300709.SZ), 진바이이(金百澤, 301041.SZ), 샹농신촹(香農芯創, 300475.SZ) 등 중국 증시 내 엔비디아 관련주가 10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업계 선두업체인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미·중 반도체 전쟁으로 중국 국내 업체들의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거라는 기대가 더해진 영향이다.
중국 국내 한 기관은 “AI 시장이 계속해서 확장되면서 중국 고속 데이터 전송 커넥터 제조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특히 미·중 무역 마찰로 국산품 대체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수쥐바오는 "딩퉁커지와 화펑커지, 자오룽후롄 등 고속 커넥터 업체들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증가율은 3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