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반국가세력' 이재명에 경기도 결코 내줘선 안돼"

2024-03-20 11:53
"민주당이 경기도 차지한다면 신도시 재정비 불가능"
"이종섭 곧 귀국할 것…당정 운명공동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경기 안양 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20일 "우리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중추이자 생활인의 터전인 경기도를 반국가 세력과 야합하는 이재명의 민주당에 결코 내줘선 안 된다"고 작심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안양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경기도는 통진당(통합진보당) 후신 세력에게 국회 진입로를 열어주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출생지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희가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정말 암울한 시기 맞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 민심에 더 민감하고 책임감있게 반응하고, 손끝에 느껴지는 작은 온도까지도 무겁고 예민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위원장은 "올초 정부가 준공 후 30년이 된 노후 아파트의 경우, 안전 진단을 면제하고 재건축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민주당에서는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민 여러분께 여쭙겠다. 이것이 하지 말아야 할 정책인가, 포퓰리즘 정책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민주당이 다시 경기도 의석을 차지한다면 경기도민이 바라는 신도시의 재정비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는 재건축은 물론 교통·교육 문제 등 일상 속의 격차 해소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경우처럼 범죄자에 대한 방탄이나 재판 방어를 당 차원에서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동료시민의 삶에 집중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에 주파수를 맞추고, 눈높이에 기준을 맞춰서 정치를 하겠다"며 총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회칼 발언' 논란에 휩싸인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한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수석은 오늘 사퇴했고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곧 귀국한다"며 "저희는 20여일 앞둔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과 대통령실 갈등설'에 대해선 "총선을 20일 남기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운명공동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