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 민주주의 체제 위협하고 있어"
2024-03-18 11:09
"韓, 자유·인권·법치의 확고한 믿음으로 민주주의 발전시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서울은 불과 70여 년 전,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침략으로 폐허가 되었던 곳"이라며 "민주주의를 통해 일군 자유와 평화는 창의와 혁신을 꽃피웠고, 오늘날의 번영과 풍요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와 정부에 주어진 궁극적인 역할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북돋우는 활기찬 민주주의는 청년들의 역량과 기회를 확장하는 촉진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인류가 꿈꿔 온 상상을 현실 세계에 구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 체제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디지털이 만드는 혜택을 누구나 골고루 향유해야 하며, 디지털 기술이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엄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신기술이 민주주의를 증진하면서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도록,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는 어느 한 나라나, 또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수호할 수 없다"며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굳건한 연대의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진행된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 단독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