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한 후보, Hot한 지역구] 민주 텃밭에 도전장 낸 30대 젊은 피 김준호

2024-03-18 06:00
3선 노리는 김성환과 맞대결

김준호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후보는 지난 13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재개발·재건축 문제를 해결하고 마들역 지하차도 공사를 신속하게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노원을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진 김준호 국민의힘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재개발·재건축' 문제의 신속한 정리를 내세우며 '험지' 출마 소회를 전했다. 
 
김 후보는 국회 보좌관 출신 정치인으로 올해 1988년생 '청년'이다. 지난 2022년 3월 종로 보궐선거 당시 최재형 후보의 수행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최재형 의원실에서 선임비서관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략공천을 받았으며 지난 13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 중 한 사람으로 임명됐다. 그는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젊음의 패기와 활력으로 노원 발전을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노원을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대 총선 이후 내리 3선을 달성한 곳이다. 다만 갑‧을‧병 3곳이던 노원구 지역구가 이번 총선에서 갑‧을 두 곳으로 재획정됐다. 그 결과 우 의원은 노원갑으로, 노원병을 지키던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노원을 출마자로 등판했다. 김 의원은 제9·10대 노원구청장 출신으로 노원병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민주당을 겨냥해 "특정 정치세력이 지역구를 독점하고 있다"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그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 그 역할을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역의 당면 과제로 '재건축·재개발'과 '마들 지하차도 공사'를 꼽았다. 김 후보는 "노원은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서 주차난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했다"며 "주민들 대부분이 재개발, 재건축이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여의도에 입성한다면 최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도 오세훈 서울시장도 개발 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지금이 재개발·재건축의 '골든타임'이라고 본다"며 "주민들의 권리 신장을 하는 게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마들 지하차도 공사가 10년째 진행 중이다. 마들 지하차도로 진입하면 차선이 줄어들어 이 구간에만 들어서면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공사에 진전이 없다. 당선 된다면 그 공사만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신속하게 끝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준호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후보는 지난 13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며 출마 이유를 전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는 "노원은 청년 세대 인구비율이 서울에서 관악 다음으로 두 번째로 적다.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가 많아 젊은 세대들은 새 아파트가 많은 구리, 남양주 등으로 대거 이주하고 있다. 65만이던 인구가 지금은 49만으로 급감해 선거구가 줄어든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재형 의원실) 선임 비서관 시절부터 육아와 저출산 정책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며 "국회에서 제시하는 저출산 관련 해결책들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육아를 경험한 청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출산 정책에 대해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지금처럼 인구절벽을 겪는 시대에 출산을 하면 나라에서 최소한 영웅 대접을 해야 한다"며 "금전적인 부분을 비롯해 국가에서 확실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노원은 재정자립도가 서울에서 하위권이다. 그만큼 산업 기반이 전무하다는 의미"라며 "무책임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공청회를 열어 노원 주민들과 최대한 소통을 많이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노원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노원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