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 故박병출 원장 등에 국민훈장

2024-03-15 13:16
용산 대통령실서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3기 국민추천포상’ 대상자들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했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필리핀에서 30년 넘게 의료 봉사활동을 이어가다 세상을 떠난 ‘필리핀의 슈바이처’ 고(故) 박병출 원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마닐라에서 누가병원을 운영한 박 원장은 50여개의 오지마을 주민에 무료 진료 봉사를 했다. 췌장암과 간경화, 위암 말기 등의 시한부 투병 중에도 헌신한 공로가 인정됐다.
 
국내 과학 발전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00억원 상당의 토지를 기증한 고 곽성현 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에게는 국민훈장 석류장이 추서됐다.
 
아울러 28년간 무의탁 청소년 보호시설을 운영해 온 허보록 신부를 비롯한 수상자 34명에게 포상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국민이 심사에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매우 특별한 상”이라며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크고 영예로운 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도 약자 복지를 국정 운영의 핵심 기조로 삼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더 촘촘하고 두텁게 챙기고, 고쳐야 할 제도와 관행들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