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18 폄훼'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 의결

2024-03-14 22:45
공관위 "국민 눈높이 맞지 않은 언행 엄정 조치"

도태우 변호사 [사진=도태우 후보측 제공]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총선에서 대구중·남에 공천받은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공관위는 14일 밤 공지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도 후보는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며 이같은 결정 사항을 공지했다. 

앞서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가 '5·18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도 후보의 지난 발언이 문제가 되자, 공관위는 도 후보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천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 후보는 같은 해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라고 말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또 당시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그 소속 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봤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